[일본 삿포로 스키여행 1편] 일본 스키여행은 언제나 두근 두근
일본스키여행은 언제나 두근 두근 하게 합니다.

일본 자오온천 마을로 스키여행을 다녀온 후 1년만의 일본 스키여행입니다.

작년에도 루스츠로 스키여행을 가려고 했었지만 눈이 내리지 않아 변경해서 가게된 곳이 자오온천였습니다만 결과적으로 너무나 멋진 스키여행이 되었죠 ~ ^^

그래서 이번 스키여행으로 가고자 하는 곳은 다시 도전(?)한 일본 지역 중 북쪽의 북해도(훗카이도)의  루스츠 입니다.

일본스키장 위치 안내 - 출처 : 일본스키닷컴 ( http://www.ilbonski.com/product/ski_map.html )
루스츠 리조트 (Rusutsu Resort)

루스츠 리조트는 겨울 시즌에는 스키, 보드를 위한 스키장이지만  여름 시즌에는 골프장과 놀이시설, 수영장 등이 모두 있는 복합 리조트로, 단일 규모로는 북해도 내에 가장 큽니다.

이조라 (MT. Isora,994m),
이스트(MT. East 868m) , 웨스트 (MT. West, 715m) 3개의 산에 총 4기의 곤돌라, 37개의 코스, 총 활주거리 42km 달하는 단일 리조트로는 홋카이도 최대 규모의 리조트 입니다. 
이조라의 정상에서는 눈쌓인 도야호수와 우스산을, 정면으로는 요테이산의 웅장함을 조망할 수 있죠.
삿포로 시내에서 약 2시간 20분 정도 거리, 치토세 공항에서는 1시간 40분 정도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루스츠 리조트는 겨울 시즌은 2015년 11월 말에 오픈하였으며, 저는 12월 9일 부터 5일 간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오픈은 했지만 눈이 많이 부족한 상태로, 부분적으로 오픈한 상태였습니다.
그 후 눈이 더 내려줘야 모든 슬로프가 오픈되고, 불편한 없이 스키를 즐길 수 있을 텐데 하는 마음으로 일기예보를 매일 체크하며 기다렸습니다.

출발하기 전 루스츠의 날씨는 마음을 엄청 졸이게 만들었죠.
그 과정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2015년 11월 24일 -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루스츠 리조트의 변경된 오픈일은 11월 26일였었고, 24일 루스츠에는 눈이 내리고 있었죠 ~
이 때만 해도 큰 걱정을 안했었습니다.

2015년 11월 25일 -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매일 10 ~ 20 cm  씩 쌓이던 상황이어서, 도착할 때 쯤이면 괜찮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2015년 11월 29일 -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매일 아침 저녁으로 루스츠에서는 어제 눈이 몇 cm 내렸고 오늘의 기온은 어제보다 몇도 내렸고, 올랐다 하는 날씨 정보를 사진과 함께 올려주었죠.

2015년 11월 30일 -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그렇게 내리던 눈은 그치고 화창한 날이 몇일 계속 됩니다.
기온도 좀 올라가고 하나 쌓였던 눈은 조금 씩 녹기 시작합니다.
그러더니 비가 ... 겨울비가 내립니다.
그 것도 많이 .. 눈이 더 와주길 바랬는데, 눈이 아니라 비라니 ...

2015년 12월 3일 상황 -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축축하게 젖어버린 스키장, 3일전에도 눈이 내려줬었지만 이 때 쯤 스키장에 비가 왔었죠.
아... 이런 이번 스키여행은 실패인 것인가 ..
스키여행을 떠나기 일주일전에 이렇게 비가 와버리다니 마음이 아팠죠.

다음날 여행사 사장님의 전화가 옵니다.

"아시겠지만 루스츠에 비가 많이 내렸어요. 실망이 크실 테지만 비가 눈으로 바뀔 수 있으니 다음 주 월요일까지 상황을 지켜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리고 월요일 상황에 따라 다른 곳으로 변경 또는 취소 등 결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고 하는 전화를 받습니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고, 일단은 비가 내리지 않았던 스키장이면서  삿로포에서 멀지 않은 곳을 플렌 B로 생각하고 주말을 보냅니다.

2015년 12월 4일 아침 -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그런데 ~ 기적 처럼 다음 날 비가 눈으로 바뀌면서 눈이 내리기 시작 했습니다. 
희망이 보이기 시작한 순간 이지요 ~

2015년 12월 4일 저녁 -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밤새 눈이 내립니다.
계속해서 내립니다.
루스츠에서 표현하기로는 
Its currently dumping snow. 입니다.

2015년 12월 5일 아침 -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그렇게 밤새 눈이 내려 40cm의 눈이 내렸습니다.
하하하 기적이 일어났네요. ^^

2015년 12월 5일 오후-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눈이 내려 슬로프를 하나 둘 다시 오픈하기 시작합니다.

2015년 12월 6일 -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그 다음 날까지 눈이 더 내립니다. 15~20cm의 눈이 더 내립니다.
48시간 내에 6~70cm 의 눈이 내린 것이죠 ~

2015년 12월 7일 - 루스츠 리조트 / 북해도(훗카이도)

기대하던 눈 소식을 접한 지 3일 후인, 9일에 삿포로행 비행기를 타게 됩니다.
떠나기 전 눈 소식 때문에 마음 졸였던 것을 생각하니 웃음이 많이 납니다.

돌이켜 생각해보니 이번 여행은 운이 많이 좋았던 여행인 것 같습니다.

이렇게 마음 졸이며 출발한 삿포로 스키여행 이야기를 하나 둘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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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여행자"

운동과 사진을 좋아하는 지구별 여행자